버벌진트 

10년간의 오독1 

트랙리스트


01. 오독 Intro

02. 생음악

03. 완벽한 날 (Feat. 아이비)

04. 굿모닝 (Feat. 권정열 Of 10cm)

05. 축하해 생일 (Feat. 애즈원)

06. Got To Be U (Feat. 시진)

07. 충분히 예뻐 (Feat. 산체스 Of 팬텀)

08. 장마

09. She`s Gone

10. 소년을 위로해줘 2013 (Feat. 시온 & 한해 Of 팬텀)


Tinno's Comment 

 - 버벌진트가 go easy로 흥한 뒤에 예전보다 더 큰 대중적 인지도를 얻고 발매한 앨범이다. 

'오독'이라는 단어부터가 참 버벌진트(이하 VJ)답다. 버벌진트를 논하기에는 솔직히 조금 어려운 감은 분명있다. 

그가 힙합씬에 행사한 그 영향력은 정말 엄청난 것이었고, 그러나 일반 리스너들이 그런 사실은 알리 없이 

오히려 검정치마와 피쳐링한 '좋아보여'에서 흘러나온 감미로운 목소리로만 기억하기에 

VJ만큼 팬층이 갈리는 가수는 드물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비단 이 문제는 VJ뿐 아니라 언더힙합 그라운드에서 매니아층의 인지도를 얻은 랩퍼들은 

대중적 인지도를 얻으면서 모두다 한번쯤은 고심하는 문제일 듯 싶다. 그러다보니 대중적 VJ스타일의 정점에 올라서 있는 이번 앨범과 

힙합퍼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받은 2집 '누명'과는 그의 스펙트럼에 극과 극에 놓여져 있게 된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될 거라 예상을 한 건지 제목부터가 '오독(잘 못 읽히거나 틀리게 읽음)'을 넣은 거다. 원래대로라면 

5집은 go_hard가 되었어야 할 것이다. 때문에 go_easy의 앨범에서 실망을 한 기존 매니아층이 기대를 한 것도 사실인데, 

이번 앨범을 듣는 순간  소위 '변했다', '실망했다'라는 평을 가장 많이 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도 그랬다.) 

하지만 난 자기스타일이라는 것도 중요하지만,  변신도 능력이고, 그래봤자 다른 사람이 만들고, 

랩한게 아닌 VJ앨범이기에 난 실망보다는 그 반대편의 의견을 취하고 싶다.


물론 '누명'때만큼의 그런 획기적 감동이라던지, 오줌 지리는 라임의 전율을 느끼기는 힘들다. 다만 그냥 곡들이 좋다.

그것도 1회성으로 묻혀서 아이돌 그룹 사이에서 순위차트에 올라갔다가 1주 뒤 쓸려내려갈 것은 아니고, 몇 곡은 시간이 흘러도 꾸준히

사랑 받을 만한 곡들인 듯하다. 그러니 그런 점을 감안해서 본 리뷰를 봐줬으면 좋겠다.


우선 재미있는 건 나름 01.오독 intro가 전체곡 중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VJ스러운 

(뭐가 VJ스러운 지는 그 자신 스스로도 정의내리진 않지만) 곡이라는 점이다. 이 곡에서는 아마 일부 올드팬들이 

'누명'의 전율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는 것인가? 했을텐데, 바로 2번트랙 '생음악'에서 그 기대는 살짝 깨지게 된다. 

하지만 바로 이 대목 부터 뒤늦게 VJ를 알게 된 일반 리스너들에겐 귀를 휘어잡게 된다. 뭐랄까 앨범의 색이

예전에는 다소 무거운 진회색이나 다크블루의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새벽하늘과 같은 스카이블루 톤으로 변했다고 할까나...


3번 트랙 완벽한 날은 뜬금없는 '아이비'와 피쳐링과 그의 스피디한 랩으로 귀에 중독성을 확 꽂아버린다. 최근에 들어서 뭔가 

좀 더 재지한 느낌이 강해진 VJ의 스타일도 스스로 정의내리기 싫어서인지 그냥 굉장히 쉽게 들을 수 있는 신디위주의 곡이다. 

역시 이 트랙부터 그냥 '어라? 좋은데?' 라는 느낌을 들게 하는데, 그런 느낌으로 4번,5번,6번 트랙이 쭈욱 이어진다.


그러면서 정점은 바로 7번트랙 '충분히 이뻐'에서 정점을 찍는다. 그 전에 4번트랙 '굿모닝'은 이미 본 앨범이 나오기 전 디지털 싱글로 

발매되어서 이 또한 '좋아보여'스러운 스타일로 사랑을 받는다. 아마 10년만의 오독이라는 앨범을 내기 전 팬들의 반응을 보기 위함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본격적으로 '대중적 노선'이라는 길을 걷는 듯 하다.


뭐 그렇게 다시 '충분히 이뻐'라는 곡으로 돌아오면, 난 가히 말하자면 VJ의 베스트 곡중에 들어갈만한 곡은 아니지 않나 싶다.

이건 랩 스킬이나 독창적 가사와는 다른 이야기다. 그냥 얼마나 실험적인가와는 다른 '대중성'에 대한 말이다. 즉 그의 주머니에 

어떤 곡이 가장 에너지를 넣어줬는가 라는 부분이 바로 '대중성' 아닐까?

그리고 검정치마때도 느꼈지만, VJ랩핑과 참 이런 스타일의 목소리가 참 어울리는 구나 싶었다.


8번트랙 '장마'에서는 살짝 애교스럽게 실험적 곡 스타일을 보여주고 스틸허트의 대표곡인 'she's gone'과 똑같은 제목인 

9번트랙 'she's gone'이 나온다. 이건 3번트랙 '완벽한날'때와 비슷한 밴드사운드의 멜로디에 VJ목소리를 살짝 얻는 느낌이다.

그러면서 랩핑뿐 아니라 노래 또한 제법 잘하는 구나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10번트랙 '소년을 위로해줘'에서 그의 조심스러운 10년간의 오독1 이라는 앨범을 마무리 짓는다. 여기서 나온 

곡 가사인 '옛 친구들에게 연락해도 예전같지 않아', 그리고 '나는 변한게 없는데 세상은 나를 찔려가' 라는 대사와 그리고 제목 자체만 

봤을 때 그가 이번 앨범으로 바라는 느낌이 살짝 묻어나는 것 같다. 더군다나 가장 아이러니한건 그의 '누명'앨범의 11번트랙 '배후'의

가사를 살펴보면 스스로가 '애들이 폭발적 반응을 보이는 음악 중 절반은 얄팍한 계산을 통해 나온 가짜' 라고 쓰고 내뱉었던 그가

이제는 애들이 폭발적 반응을 보이는 음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 대목때문에 그의 올드 팬들에겐 이 앨범이 배신이고 

실망일 수 밖에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그를  그를 아는 사람보다 아직은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면... 난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똑 떼어놓고 이 앨범만 놓고 봤을 때도 완성도도 높기에, 계속 그의 행보가 기대 된다.



퀄리티_Quality             ★★★★

볼   륨_Volume            ★★★★

열   정_Passion             ★★★★☆

컨   셉_Concept           ★★★★

소장가치 _Collectib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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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in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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